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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채점 결과가 82점이니까 합격했다고 볼 수 있겠지..? 하는 마음에 후기를 적어본다. (솔직히 시험 결과 한 달 뒤에 나오는 거 너무 길다ㅜ)

처음 리눅스마스터 1급을 따야겠다고 생각한건 작년에 네트워크 관리사 2급을 따면서이다...

국가 공인 자격증에 학점은행에서도 14학점으로 쳐줄 만큼 공신력이 있다고 (내 멋대로) 판단했기 때문.

 

난 현업이지만 사실 리눅스는 안써봤다. (?!)

서버 운영을 해본 적도 없고, 레거시 프로젝트 위주로 하다 보니 이미 리눅스 환경설정은 다 세팅되어 있는 채로 일을 해왔기 때문이다. 

기본적은 cd 명령어, 로그를 보기위한 tail 명령어 정도만 알고 있었다.. 정말 진심으로..

 

그리고 리눅스마스터 1급 필기를 준비하며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내 공부법은 진짜 별거 없다..

5개년 기출문제 쫙 뽑아서 걍 외우는 거다...

 

그리고 처음엔 당연히 모르니까 구글링을 한다. 

정답을 바로 보는 게 아니라 오픈북이라고 생각하면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다...!

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눈으로 쓱 보고 정답이 이해될 때까지 찾는다.

이해가 됐으면 다음 문제로 간다.

 

아침저녁 회사 통근하면서 본다 (그래 봤자 20분이 안된다..)

점심시간에 밥 먹다가 본다. 

업무 집중 안되면 담배 피우면서 한 번 본다.

 

시험 전날엔 휴가 내고 빡공 한다. 

끝..

 

그리고 떨어졌다.

 

난 리눅스마스터 1급을 준비하며 필기에서 한번, 실기에서 한 번씩 떨어졌다...

내가 이렇게 공부한 방법을 올리는 이유는 나처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려 하는 것이다..^^

기본도 안 돼있는 상태에서 해봤자 유형 조금만 꼬아서 내면 못 푼다. (그래도 21년도 1회 어렵긴 했다 ㅇㅈ..?)

 

교재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. 

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요약해놓은 좋은 정보들이 있긴 하지만, CentOS7이 되면서도 바뀐 명령어들이 많고 ( 대표적으로 sytemctl, firewalld 등 ) 최신 정보는 최신 교재 및 최신 인강에서 얻는 게 빠르다.

괜히 사람들이 책 만들고 강의하는 것 아니다.. 특히나 직장인이라면 오히려 인강을 듣는 게 시간과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다. 

리눅스마스터 시험은 1년에 2번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^^ 떨어지면 정말 크나큰 시간의 손해이다... 그 시간에 다른 자격증을 하나 땄을 텐데....

 

기출도 2017년 이후로 봤고 기출에 나온 모든 문제의 개념 숙지는 확실히 해야 한다.

다들 말하지만 man 명령어, man -k 명령어, find 명령어 등 관련 설정 파일을 찾아내는 스킬이 매우 중요하다.

혹은 가상을 하나 만들어서 리눅스를 실제로 설치해보고, yum, rpm을 이용해서 패키지를 설치 및 세팅해본다면 매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. 

나도 눈으로만 보는 건 잘 체득이 안되고 내가 관련 내용을 찾아가며 세팅해보고 실패도 해본 경험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. 

그리고 심지어 이거 시험에 나올 것 같아가지고 포스팅해둔 건데 나와버렸다. 나 설마 1타 강사 ㄷㄷ

https://minggu92.tistory.com/48

 

[Linux / CentOS 7] vmware 리눅스 하드디스크 마운트 및 폴더 용량 확장

[Linux / CentOS 7] vmware 리눅스 하드디스크 마운트 및 폴더 용량 확장 하드에 용량이 없어서 데몬 실행이나 로그 작성이 안 될 때가 있다.. 예를 들면 젠킨스 배포하려고 하는데.. 콘솔에 에

minggu92.tistory.com

 

결론은 독학하지 마라!

독학하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다! 

그 시간에 남이 시간을 써서 만든 책과 강의를 봐라!!

그리고 독학할 거면 100점을 목표로 해라. (본인 100점 목표로 해서 82점이라도 나온 것 같다..^^)

 

 

이 뒤로는 한풀이 같은 건데...

 

애초에 직장인이 자격증 따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.. 그 시간을 최소화해보고자 기출만 보는 건데 이 리눅스마스터란 시험은 문제를 정말 더럽게 낸다.

기출문제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게 낸다. 

아주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 까지 낸다. 

그래서 무조건 교재를 보거나 강의를 들어야 한다. 그렇게 만든다. 정말 악독하다.

매년 교재는 새로 나오고 심지어 교재값도 비싸다. 응시비는 필기 실기하면 10만 원이 넘는데 내년엔 거기서 더 오른다 ㅋㅋㅋㅋ실기만 77000원...?

명색이 리눅스마스터, 파이썬 어쩌고 자격증 주관하는 기관이 지네 서버 홈페이지는 자주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아니 그리고 시험 응시장소가 시험 보기 10일 전에 나오는 게 말이 되나 진짜?ㅋㅋㅋㅋ 

문제는 실무와 동떨어진 것을 위주로 내면서 ( 도대체 설루션이나 외부 프로그램 사용하지 않고 시험에 나오는 것처럼 세팅하는 서버가 있긴 있을까? ) 문제의 퀄리티도, 난이도도, 관리도 응시비에 상응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... 

아니 리눅스 옵션 세팅을 필기시험으로 외워서 적는 게 말이 되나 컴퓨터 시험인데??? 누가 그 옵션을 외워야 리눅스 잘한다고 평가한단 말이냐 세상에...  이 자격증 정말 가치 있는 것 맞나요..?

 

내가 여태 사회복지사 1급, 컴활 1급(이놈들도 진짜 개 악독하다), 정보처리기능사, 정보처리기사, SQLD, 네트워크관리사 2급, 외환 전문역 이런 시험들 다 봤어도 이렇게 공부하기 싫고 시험 보기 싫었던 적은 처음이다. (시험 보는 중에도 지문 대충 보고 시간 남았을 때도 문제 다시 안 보고 그냥 제출하고 퇴실했다...) 함께 해서 더러웠고 두 번 다신 보지 말자 정말로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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